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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있는데 누군가 고아로 분류”

‘핫도그 먹기 대회’에 출전한 한인 입양인이 입양 과정에서 부당하게 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지난 4일 열린 ‘내이선 핫도그 먹기 대회’에 참가한 매리 바우어스(Mary Bowers)는 한국에 가족들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출전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출생과 관련된 서류가 남아있지 않은 그는  2020년 처음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으며 입양 기관을 통해 가족의 흔적을 찾아보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23년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여러 서류자료를 통해 입양 과정에서 자신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바우어스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양 직전 여러 장소와 시간, 관련 인물들을 추적했었다”며 “당시 친부모가 여전히 있었지만, 누군가의 의도로 고아로 분류됐고 이후 입양 길에 오르게 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핫도그 먹기 대회에 출전하면서 용기를 얻은 그는 DNA 샘플을 만들어 자신의 남동생을 미국 내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았다. 그의 동생 체이스는 실제 지난해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바우어스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것이 20년 전에 잃어버린 누나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지속해서 미국과 한국 정부가 관련된 조사 활동을 통해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우어스씨는 “전 세계 입양인 중에 비슷한 의심과 생각을 가진 400여 명과 함께 힘을 모아 한국과 해당 거주국에 관련 조사를 신속하게 해달라는 청원을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여러 나라에서 관련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바우어스씨는 올해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당당히 10위에 올랐다. 그는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할 것이며 머지않아 한국을 대표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친부모 입양길 입양길 주장 입양인들 인권 한인 입양인

2024-07-08

[사설] ‘입양인 시민권법안’ 이번에는 통과를

모든 입양인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입양인 시민권법안(Adoptee Citizenship Act of 2024)’이 연방상·하원에 잇따라 재상정됐다. 아직 체류 신분을 얻지 못한  입양인을 돕기 위한 것이다. ‘입양인 시민권법안’은 2016년 이후 의회 회기마다 추진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린데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의원도 많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합법적인 입양임에도 체류 신분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다니 언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하지만 양부모의 부주의와 법의 허점으로 인해 딱한 처지에 놓인 입양인이 의외로 많다.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체류 신분을 얻지 못한 입양인이 5만여 명에 달한다. 그리고 그 중 절반 가까운 2만여 명이 한인이라고 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정부와 의회의 잘못이다. 과거 입양인 체류 신분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와 의회는 2000년 ‘아동시민권법(Citizenship Act)’을 만들었다. 그런데 구제 대상을 1983년 2월 말 이후 출생자로 한정했다. 이로 인해 그 이전 출생자 가운데 체류 신분이 없는 입양인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정부와 의회의 잘못된 판단이 입양인에게 또 한 번 족쇄를 채운 꼴이다.     입양인들에게 합법적 체류 신분은 특히 중요하다. 취업이나 복지 혜택 등에 필요한 것도 있지만 자칫 추방 위기에 처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성장한 이들을 출신 국가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다.     이번 회기에는 ‘입양인 시민권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만 많은 입양인이 안심하고 희망을 가꾸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법안이 통과하면 많은 한인 입양인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한인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사설 시민권법안 입양 한인 입양인 체류 신분 합법적 체류

2024-06-05

[중앙칼럼] 한인 사회가 나서야 할 ‘입양인 시민권 법안’

“연방 법무부를 대통령 직속 부서로 만들고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군을 시위 진압에 동원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싱크탱크 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프로젝트 2025’의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백악관 입성에 대비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연방 공무원을 5만 명가량 해고하고 공화당 대통령 행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인수·인계에만 22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내용도 있다.     헤리티지는 2024년 말까지 최대 2만 명에 달하는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들을 행정부에 전진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사해보니 이미 데이터 기술 기업인 오라클(Oracle)과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대해 알게 된 건 지난주 LA를 방문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를 통해서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워싱턴DC에서 입법 관련 활동을 하는 김 대표는 “한인 커뮤니티가 워싱턴 DC에 너무 무심하고 잘 모른다”며 이 보고서를 예로 들었다. 그는 “밖에서는 의회에서 싸움만 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공화당 내부는 벌써 차기 집권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연방 의회에 정치적 기반이 거의 없는 한인 커뮤니티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에 균형 있게 접근해 이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무관심에 답답해했다.     그의 답답함의 뿌리는 무국적자인 한인 입양인을 구제할 수 있는 ‘입양인 시민권 부여안’ 때문이다.  이 법안은 어린 시절 미국에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받지 못해 불안정하게 사는 입양인들을 위해 발의됐다.     연방 의회는 지난 2000년 소아 시민권법(CCA)을 통과시켜 외국에서 태어난 입양인에 대해 부모 중 최소 1명이 미국 시민일 경우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CCA가 적용 대상을 2001년 2월 27일 기준으로 만 18세 미만으로 제한해 이 연령을 초과한 입양인은 여전히 시민권을 받을 수 없었다. 그 후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 꾸준히 추진됐지만 번번이 의회 문턱에서 좌절됐다.     그러다 지난 2021년 3월 애덤 스미스 의원과 존 커티스 의원(공화당)이 공동 대표로 발의한 법안이 작년 연방 하원에서 통과됐다. 특히 이 법안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가 진행되던 과정 중에 통과된 만큼 의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작년에 연방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던 건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 발제했기 때문이었다. 양 당이 함께 법안을 추진하자 동료 의원들도 말없이 지지를 표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스미스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처럼 기대를 모았던 이 법안은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시민권 부여 내용에 대한 승인을 주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 법안을 내년 회기에 다시 상정하려면 하원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지지를 요구하고 설득하는 절차를 되풀이해야 한다.     김 대표는 “우리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힘을 모아 진행했던 만큼 법안이 무산되니 솔직히 허무하다. 우리 사무실 직원들도 너무 힘든 프로젝트였다며 지쳐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우리가 포기하면 누가 한인 입양인들을 위해 일하겠나 싶어 고민하고 있다”고 대화 내내 안타까워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입영절차가 제대로 완료되지 않아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인이 5만 명이나 된다. 이중 한인은 2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한인 입양인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은 한인뿐이다. 또 한인 커뮤니티가 없으면 이들은 고립된다”며 “한인 입양인들이 다시 버림받지 않도록, 외롭지 않도록 한인들이 지켜달라”고 지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시민권 한인 한인 입양인 한인 커뮤니티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2023-11-21

한인 연방판사 지명…입양인 출신 수잔 김 드클러크

한인 입양인이 연방법원 판사직에 오른다.   연방상원 법사위원회는 7일 수잔 김 드클러크(49·사진)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건 연방법원 동부지법 판사로 드클러크를 지명했다.   임명이 상원에서 확정될 경우 그는 동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 연방법원 판사직에 오르게 된다.   어려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미시건대와 웨인스테이트대 법대를 거쳐 연방검사로 18년 동안 일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포드자동차에 입사해 특수조사팀 디렉터로 일해왔다.   청문회에서 추천에 나선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은 “검사로서 군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판사가 되기 위한 충분한 경험을 해왔다”며 “최초의 아시안 출신으로 앞으로도 국가에 헌신할 법조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드클러크는 인준 청문회에서 “이민자로 수많은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와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모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그레그 커와의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최인성 기자연방판사 입양인 입양인 출신 한인 연방판사 한인 입양인

2023-06-08

[중앙 칼럼] 입양인 친부모 찾기, 한인사회가 할 일은

지난해 말 본지는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룩킹포맘’의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3년 동안 25명의 입양인 이야기를 기사와 영상, 온라인을 통해 전달했고 감사하게도 그 중 한명은 가족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입양인들 개인의 사연을 간헐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주기적인 영상 제작을 통해 입양인 소식의 허브 역할을 하고 교류하는 채널이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활동을 LA 중앙일보가 해야 하는지 궁금해한 독자들이 있었다. 실무를 진행한 책임자로서 입양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에게 ‘엄마 찾기’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그 일에 LA 중앙일보가 왜 나섰는지 이 칼럼이 답이 되었으면 한다.     일단 이들의 숫자는 매우 많다.  1970~90년대 미국으로 입양온 한인 아동의 숫자는 15만~2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 내 해외입양인  조력 기관과 단체들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이들 중 성인이 되어 부모를 찾으려는 경우는 20~25%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소 3만~4만 명이 서류를 정리해 한국을 찾거나 한국 기관에 노크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모를 찾아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비율은 이들 중 1%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최근 들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있지만 2000년대 이전만 해도 ‘막막한 작업’이었다. 지치고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시간이 없다’다.  1970~80년대 입양된 이들의 친부모는 이제 70대이거나 80대에 접어든 경우도 있다.  이분들을 더 늦기 전에 만나고 싶다는 것이 입양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아예 찾기 힘들거나 영영 손을 잡아 볼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정의의 문제다.  모든 입양이 해피 엔딩은 아니었다. 입양아들 일부는 부당한 과정을 거쳐 ‘팔려간’ 경우도 있었고, 해외에 도착해 학대와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과정은 부모를 찾는 일과 뗄 수 없는 것이다. ‘다 지난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자. 몇몇 운이 없었던 경우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내 아이와 가족에게 그런 부당한 처사가 있었다면 가만히 있을 것인가.     또 하나 기억할 점은 ‘한인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입양인들을 포용하지 못했다. 줄곧 ‘이방인’으로 구분했고, 이민자와는 또 다른 세상의 사람들로 봤다. 그들이 한인사회에 발을 들이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15만 명이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가정해보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한인 10명 중 한명은 입양인이며, 이들이 최소 3인 가정을 꾸렸다고 보면 벌써 45만 여명 가량의 미국인이 ‘한인 입양인’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기관과 단체가 2010년대부터 해외 입양인들을 초대해 각종 행사를 해왔지만 정작 이민 역사 120년을 보낸 우리 한인사회는 입양인들을 제대로 보듬지 못하고 있다.     아픔과 슬픔을 갖고 있으나 이들에겐 무한한 잠재력도 있다. 뛰어난 능력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입양인도 많고,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한다. 한인사회는 이들이 한인사회와 함께 발돋움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1세들도 유전자 등록에 동참하면 어떨까.  현재 가족과 만나는 가장 많은 경우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다. 40~50년이 지나면서 서류가 사라지거나 그 내용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친자 확인과 단서는 한국 경찰청의 유전자 시스템이다. 물론 상업적으로 알려진 유전자 등록 프로그램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우리 2세나 1.5세들이 등록한 유전자가 실마리가 돼서 가족을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각 지역 한인회에서 유전자 등록 캠페인에 나서주면 좋겠다는 것이 입양인들의 목소리다. 최인성 / 국장중앙 칼럼 한인사회 입양인 해외입양인 조력 한인 입양인 입양인 이야기

2023-03-19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설 축하행사 성황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입양인들의 신분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계 인사들 모임인 월드허그파운데이션(WORLD HUG FOUNDATION)은 지난 10일 베이사드에 있는 KCS센터에서 뉴욕 일원 주류사회와 한인사회 정치인들과 주요 인사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력 설 축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한인사회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길명순 이사장과 최재복 상임이사, 김정길 총괄진행 등의 리더십과 노력으로 개최됐는데 행사에서는 ▶주요 정치인과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월드허그파운데이션의 각종 사업과 미래 비전 설명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과 찰스 윤 한인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일부 대독) ▶헌신·유공자들에 대한 수상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앤토니오 리베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아시아 공동체와 월드허그파운데이션에 위대한 성장과 성공의 해였다”며 “월드허그파운데이션은 파트너와 친구들의 강점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강력한 조직이 됐고,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봉사하는 이들의 질을 높이는 선도적인 조직으로 성공을 축하하며 모든 구성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길명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지만 어둠 속에서 빛을 갈망하는 사랑하는 우리 입양인들을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새로운 미국가정에 맡겨진 우리의 어린 아이들은 이제 40대에서 60대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길명순 이사장은 “그들은 입양인들에게 당연히 주어져야했을 시민권이 없어서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한인사회 각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사업 후원과 참여에 대한 문의 917-682-4566(김정길 목사).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월드허그파운데이션 한인 입양인 미국 한인 입양인 길명순 이사장 최재복 상임이사 김정길 목사

2023-02-12

한인입양 인권침해 조사 착수…진실화해위, 총 34건 시작

한국 정부의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위원장 정근식)가 1970~90년대 해외로 보내진 한인 입양아들의 인권 침해 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진실화해위는 본지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의 공동 프로젝트인 ‘룩킹포맘 투게더’에 참가한 입양인들을 포함해 총 4건의 미국 한인 입양인의 케이스를 포함 총 34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해당 케이스들의 조사 개시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당시 입양 절차, 준비 과정, 후속 작업들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입양 과정에 서류를 위조하거나 거짓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 결정은 덴마크 내 입양인 단체인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그룹’(DKRG·대표 피터 뮬러)이 해당 기간 미국, 스웨덴, 호주, 덴마크로 입양된 한인들의 청원서 300여 건을 받아 진실화해위에 제출한 뒤 나온 것이다.     DKRG는 특히 부모가 살아 있는데 사망했다고 한 경우, 입양인들에게 서류 제공을 거부한 경우, 정부 기관과 해외 입양 기관이 돈거래를 한 정황 등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룩킹포맘투게더에도 출연한 한 입양인은 “내 억울한 상황을 늦게라도 정부 기관이 책임 있게 조사를 한다고 알려와 반가울 따름”이라며 “사실과 서류 공개에 극도로 소극적인 입양기관들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 넘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또 다른 미국 내 입양인은 익명을 전제로 “이번 조사 결정은 다시 돌아오기 힘든 기회”라며 “권위주의 시대 기관에 모든 것을 맡기고 무책임하게 버려둔 정치권도 반드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실화해위 측은 이번 조사 발표와 함께 “당시 국가의 책임 부서, 홀트 아동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동방사회복지회 등의 입양 기관도 조사 대상이며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요청이 유럽 지역 입양인들 중심으로 이뤄져 미국 내 입양인의 조사 케이스는 소수에 불과했다. 다만 이번 조사의 향배에 따라 미국 내 한인 입양인은 더 많은 조사 요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디언, BBC 등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20~30만 명의 해외 한인 입양인들의 의문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홀트 아동복지회를 비롯해 언급된 입양기관들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진실화해위 한인입양 이하 진실화해위 한인 입양인 조사 개시

2022-12-15

[사설] 비시민권 입양인 구제의 길 열렸다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을 구제하는 법안이 연방 하원에서 통과됐다. 지난 4일 가결된 ‘미국 경쟁법안’에 포함된 ‘입양인 시민권법안’은 미국에 입양되고도 시민권이 없어 불이익을 받는 입양인들을 구제하는 내용이다. 해당되는 입양인은 5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이중 1만9000명이 한인이다.   이번에 구제를 받게 되는 입양인들은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절차를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시민권 얻지 못한 경우다. 또한 양부모의 이혼이나 파양 등으로 불체자가 된 입양인도 있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 없이 시민권 취득의 기회를 놓쳤던 일부 한인 입양인들은 한국으로 추방돼 언어와 문화가 낯선 땅에서 힘들게 살고 있다. 각종 면허 취득이나 취직 등에도 어려움이 많다. 그중에는 한국에 적응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동안 시민권 없는 입양인을 구제하려는 입법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법제화되지 못해 진척이 없었다. 이번은 지난해 상원에서 유사 법안이 통과된 상황이어서, 하원 법안과의 조율을 거쳐 통과되면 대통령의 서명으로 실행된다.     한인을 포함한 비시민권 입양인들이 이번 법안의 통과로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 법안 통과까지는 입양인을 구제하기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법이 시행돼 한인 입양인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 사설 비시민권 입양 비시민권 입양인들 한인 입양인 시민권 취득

2022-02-09

평택 미군 사령관 한인 부인, 입양 46년만에 가족 재회

평택 미군기지 사령관의 부인인 한인 입양인이 40여 년 만에 가족과 재회한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에 따르면 세스 그레이브스 캠프 험프리스 사령관의 부인인 타라 그레이브스(46) 씨는 1975년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인이다. 당시 생후 6개월로, 한국 이름은 ‘김은숙’이다.   녹록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다는 그가 ‘뿌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타라 씨는 16살 때 양어머니의 도움으로 친모와 한때 연락이 닿아 통역본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친모는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는 자세한 얘기를 하기를 꺼렸고, 한국어를 배우라는 말도 했다. 편지 교환도 2년 만에 중단했다고 한다.   타라 씨의 가족 재회는 남편이 작년 한국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우연히’ 성사됐다.     타라 씨는 “아직까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저의 (입양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될까 싶어서, 가족들에게 다시 연락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회는 평택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큰오빠를 비롯한 6남매가 입양 4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이 만남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친부모가 당시 딸 대신 아들 하나를 더 원했고, 어려운 형편 등으로 입양을 결정했던 사실을 전해 들었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자식들이 아버지 밑에서 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친도 숨을 거뒀다는 얘기도 알게 됐다.   오빠 김형배 씨는 “부모님에게 여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물었지만,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당시 다른 형제들이 입양의 개념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지만, 나중엔 죄책감이 들었다”며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난 여동생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그레이브스 사령관은 성조지에 “가족들이 결국엔 서로 다시 만나게 된 데 대해 매우 기뻐했다”며 “아내에게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사령관 평택 한인 입양인 가족 재회 그레이브스 사령관

2022-01-18

알재단, 한인 입양인 작가 전시회

 비영리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이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인 입양인 작가 초청 온라인 전시회 ‘우리는 다수다(We Are Many)’를 개최한다.     전시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로 알재단 온라인 뷰잉룸(ahlfoundation.org/wearemany)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인 입양인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니콜 원희 말루프, 알렉스 명, 멕 오셰 등 3인의 작가가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비디오 작업으로 구성된다.       1980년 이후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약 20만명으로 추산되는 해외 입양의 역사를 고민하면서 입양인 개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정체성 탐험과 함께 작가 3인 간의 연결성, 나아가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연대와 풍요로움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요 의도다.   전시 참여 작가 중 니콜 원희 말루프는 뉴욕을 기반으로 강의활동과 다원예술·판화·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다, 알렉스 명은 두 번째 단편 애니메이션 ‘Arrival’을 20개 이상 국제 및 오스카영화제에 소개시킨 퀴어 애니메이션 작가다. 또 멕 오셰는 호주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화가로 자서전과 논픽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숙녀 알재단 대표는 “작년 온라인 전시 및 컨퍼런스를 통해 전세계 한인 입양 동포와 소통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면서 “작년에 이어 한인 입양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부설 프로그램으로 오는 19일 오후 8시에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이번 전시의 기획 총괄을 담당한 큐레이터 리아 양진 니콜의 진행으로 전시를 소개하고 참여작가 3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이나 문의는 홈페이지(ahlfoundation.org/news) 또는 이메일(info@ahlfoundation.org).  장은주 기자

2021-10-14

기구한 삶의 주인공 아담 크랩서 끝내 한국으로

기구한 삶으로 화제가 됐던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한국이름 신송혁.41)가 기억에 없는 생모의 나라 한국으로 끝내 추방됐다. 17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랩서의 추방 재판 변호를 맡았던 로리 월스 변호사는 이날 저녁 크랩서는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로즈 리치슨 ICE 대변인에 따르면 크랩서는 ICE 추방단속요원의 보호감시를 받으며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했다. 약 40년 전 세살배기로 입양됐던 크랩서는 양부모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 등을 겪으며 입양 후 수십년이 지나도록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했다. 양부모들의 간과로 체류 신분이 불분명했던 크랩서는 불우한 젊은 시절 저질렀던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위기에 처했다. 크랩서는 가족 위협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약 두 달간 실형을 산 뒤 석방되던 지난 2월, ICE에 체포돼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이민구치소로 이감됐다. 이후 8개월 만인 지난 10월 이민법원은 결국 크랩서에게 추방 판결을 내렸다. 크랩서는 추방 유예 요청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추방 판결에 대한 상소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이민구치소 수감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스스로 상소를 포기했다. 크랩서는 한국에서 경상북도 영주에 거주하고 있는 생모와 함께 살게 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6일 "한국에서 장애와 경제적 빈곤으로 홀로 살고 있는 생모가 오래 전 떠나보낸 아들 크랩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양부모의 간과로 적절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한 채 체류 신분 문제 등을 겪고 결국 언어 소통조차 어려운 한국으로 추방되는 사례가 꽤 있다"고 덧붙였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11-18

한인 입양인 180여명, 한자리에 모였다

미주의 한인 입양인과 가족 1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홀트인터내셔널 설립 60주년을 맞아 워싱턴 주미대사관이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16일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에는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매사추세츠 등에서 초청된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미셸 본드 국무부 영사업무 담당 차관보, 신언항 중앙입양원장(전 복지부 차관) 등 100여명 관계자들이 함께해 이들의 성공적인 미국에서의 삶을 축하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인 입양인들이 어렸을 때 한국을 떠났지만 한국과 입양국 간 다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입양인이 인생 초기에 겪은 어려움을 극복했고 한국은 그들이 각국에서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음악 공연단 ‘들소리’ 등의 공연을 감상했고 다채로운 한국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들은 17일 오전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을 방문해 참전비에 헌화하는 등 DC 나들이를 즐겼다. 한편 홀트 인터내셔널은 1955년 미국인 홀트 부부가 한국전쟁으로 발생한 혼혈고아 8명을 입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설립된 사회복지기관이다. 60년간 전 세계의 20만명 이상에게 입양을 주선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11-18

"함께 굶는 한이 있더라도 아들을 곁에 두었어야 했다"

"나는 영어를, 아들은 한국어를 못하지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참 많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기구한 삶으로 화제가 됐지만 결국 추방 판결을 받은 입양인 아담 크랩서(41·한국이름 신송혁) 생모의 사연이 16일 뉴욕타임스(NYT)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곧 한국으로 추방되는 크랩서를 기다리고 있는 생모 권필주(61)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그렇게 힘든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함께 굶는 한이 있더라도 아들을 곁에 두었어야 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상북도 영주에 거주하고 있는 권씨는 40여 년 전 3살배기 아들 크랩서를 고아원에 보내며 아들과 생이별했다. 아들이 미국으로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지난해 크랩서에 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다. 권씨는 "(입양 보낸) 아이를 항상 그리워했다. 특히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릴 땐 더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들이 어디에선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다스렸다"고 말했다. 1978년 미국으로 입양된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 등 기구한 삶을 겪었다. 또 양부모들의 간과로 40세에 이를 때까지고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했다. 홀로 자립하며 재기를 다짐했지만 젊은 시절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 추방 위기에 처했다. 지난 2월 크랩서는 A급 경범죄에 해당하는 '가족 위협' 혐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 워싱턴주에 있는 타코마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달 25일 워싱턴주 이민법원은 크랩서에 대한 추방유예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결국 한국으로 추방 판결을 내렸다. <본지 10월 26일자 A-4면> 크랩서는 수주 내 한국으로 추방돼 생모 권씨와 함께 살게 될 예정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또 "크랩서 외 일부 입양인들이 양부모들의 간과로 시민권 절차를 밟지 못한 탓에 불체자가 되거나 전과로 인해 한국으로 추방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생모 권씨의 기구한 사연도 소개했다. 권씨는 어릴 적 받은 한의학 치료가 잘못돼 왼쪽 다리가 마비된 상태로 수십 년을 살아왔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남성에게 권씨를 맡겼다. 그로부터 약 1년 반 후 권씨는 한 목수를 만나 크랩서를 비롯한 자녀 셋을 두었다. 하지만 자녀들의 아버지인 목수는 권씨를 신체적으로 학대했고, 끝내 권씨와 자녀들을 버리고 도망갔다. 이후 권씨는 경제적 빈곤과 홀어머니라는 수치심에 크랩서를 비롯한 자녀들을 고아원에 보내며 재기를 다짐했다. 이후 결혼한 남성과 몇 년 전 사별하며 현재는 작은 집에 홀로 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조은 기자

2016-11-16

입양인 아담 크랩서, 한국으로 추방

기구한 삶으로 화제가 됐던 입양인 아담 크랩서(한국이름 신송혁·사진)가 결국 추방 판결을 받았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에 따르면, 24일 워싱턴주 타코마 이민법원 존 C 오델 판사는 크랩서에 대한 추방유예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한국으로 가라는 판결을 내렸다. 크랩서가 구치소에 수감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크랩서는 지난 2월 A급 경범죄에 해당하는 ‘가족위협’ 혐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당시 크랩서는 지난 1월 ‘가족 문제’로 체포된 뒤 유죄 평결을 받고 약 한 달간의 실형을 살고 나오는 길에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돼 이민구치소로 이감됐다. 3살 때 입양된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을 겪고도 홀로 자립하며 재기를 다짐했지만 젊은 시절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 위기에 처했다.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간과로 40세에 이를 때까지도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했으며, 지난 2012년 영주권 카드를 재발급하는 과정에서 과거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 재판에 회부됐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아시안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는 크랩서의 추방을 막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워싱턴지역 한인들도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명에 참여했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지난달 2일 기준 3만 8000여 명을 넘어섰으나 추방 판결을 막지는 못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6-10-27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 2016 한국 컬쳐스쿨 개강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가 지난 한인 입양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016 한국 컬쳐 스쿨을 지난 19일 개강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 한인 연합 장로교회 (김해길 목사)에서 개강한 컬쳐 스쿨은 매달 한 차례씩 연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입양 어린이와 청소년 57명, 양부모 70여 명, 봉사자 45명이 등록, 한국 문화를 배우게 된다.   개강식에서 양부모들은 조지 워싱턴 대학 브래진스키 교수를 통해 한국 전쟁 이후 45년간의 근대사에 관한 역사 수업을 들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왜 한국이 38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나눠 분단국가가 되었는지, 7, 80년대 괄목할 만한 고속 성장을 이루는 과정 중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들을 구소련, 중국, 베트남 같은 국가들과 연관을 지어 소개했다. 입양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추석을 주제로 한글과 공작, 명절요리 등을 하며 즐겁게 지냈다. ASIA의 한국 컬쳐스쿨은 한국 교육부가 지원한다.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는 내달 29일(토) 몽고메리 위튼 공원에서 Sole to Seoul(걸어서 서울까지) 달리기 대회를 한다. 관심 있는 참가자들과 후원자들을 기다린다고 송화강 대표는 말했다. ▷후원: https://www.razoo.com/us/story/Soul-To-Seoul-Walkathon#! 허태준 기자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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